지난해 11월3일 실시된 SAT II 한국어 시험 응시자수가 전년보다 큰 폭의 증가를 보이며 3,000명선을 넘은 것으로 집계돼 한국어가 미국 대학입시 과목으로 확실히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SAT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에 따르면 2001년 SAT II 시험 한국어 과목 응시자는 전국에서 총 3,366명으로 전년도인 2000년 응시자 2,370명에 비해 무려 42%가 늘어났다.
SAT II 한국어 시험 응시자수가 이처럼 1년 사이에 1,000명 가까이 급증하며 3,000명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97년 SAT에 한국어 과목이 채택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SAT II 한국어 시험 응시자는 지난 98년 2,128명, 99년 2,200명, 2000년에는 2,370명을 각각 기록했었다.
다른 아시아계 언어과목의 경우 2001년 응시자수는 중국어가 5,322명으로 전년도의 5,105명에 비해 4.3%가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일본어는 1,459명으로 1,270명이 응시한 전년 대비 14.9% 증가를 나타냈다.
SAT II 한국어 시험 응시자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대학입학 사정에서 SAT II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한국어 과목 선택의 장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SAT II 한국어 진흥재단의 공립학교 한국어반 개설 노력 등 한국어 보급 열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타인종 학생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SAT II 시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9학년 때부터 미리 시험을 치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도 응시생 급증의 한 요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어 진흥재단의 강숙 사무국장은 "정규학교와 주말학교 등에 한국어반이 크게 늘어나고 SAT II 한국어 시험이 정착되면서 응시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SAT II 한국어 시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스스로 한국어 과목을 택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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