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유난히 좋아하는 12세 소년이 최근 학교 과학경시대회에 ‘구심력이 식물의 성장에 끼치는 영향’관련 연구를 발표, 로컬 신문에 사진이 게재되며 주목을 끌었다. 윌멧 중학교 7학년생인 김유석(한국명·조셉 김)군은 지난해 9월부터 교내 과학경시대회에 출품할 소재를 찾던 중 작동중인 축음기위에서 자란 식물의 가지들이 바깥쪽으로 자라지 않고 구심력의 영향으로 안쪽을 향해 자란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25일동안 물, 거름, 빛, 흙, 온도 등을 동일한 조건에 두고 한 그룹의 식물은 돌아가는 축음기위에서, 다른 한 그룹은 움직이지 않는 평면에서 자라게 했어요. 후일 작동하는 축음기위에서 자란 식물들의 가지들이 축음기의 중앙쪽을 향해 휘면서 자랐어요.”
“축음기를 24시간동안 작동해 놓았더니 7일째 되는 날 모터가 망가져 터졌어요. 사용하던 78 REV/Min이 골동품에 가까울만큼 오래된 축음기라 찾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거의 포기할 뻔했는데 기적적으로 두 번째 축음기를 구할 수 있어 실험을 계속할 수 있게 됐지요.”
김군은 실험재료 구입이 힘들었던 것 이외에 실험 과정과 결과를 서술하는설명서에서 또 한 번 난관에 부딪혔다.
“실험 목적 및 요지를 쓴 설명서를 담당 교사에게 제출했는데 거듭 퇴짜를 맞다가 8번째에서야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지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어요.”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김군은 한번 시작한 것은 꼭 결말을 보리라는 결심을 다지게됐고 현재 3월23일 개최되는 지역 과학경시대회 참가준비를 하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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