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사망한 한인 묘지 10여기 방치
현지 한인회 구성해 소유권및 관리 모색
빅아일랜드 코나지역 한인들이 코나지역 산중턱에 초라하게 방치되어 있는 이민선조묘역을 되찾아 관리하기 위해 현지 한인회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1930년대 코나지역에서 거주하다 숨진 한인들의 묘역으로 알려진 후알라라이산 중턱에 위치한 홀루알로아(Holualoa)묘역에는 현재 1932년에 사망한 밀양 박씨, 고씨등 신원 확인이 가능한 묘 6기와 이름을 알 수 없는 돌무덤 4기등 약 10여기의 한인 묘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수십년간 방치되어 묘역부지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
1만5천246스퀘어피트에 달하는 한인묘역이 방치되어 있다는 소식을 접한 코나거주 한인들은 최근 방치된 묘역을 되찾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서로 뭉치고 있다.
한인묘역 되찾기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코나거주 듀크 리씨는 "이 지역 묘역 부지 소유권이 ‘Holualoa Korean Association’으로 되어 있어 개인이 아닌 한인회 이름으로 소유권을 양도받아야 하기때문에 코나지역 한인들과 뜻을 같이해 ‘코나 한인회’를 구성하고 이 부지를 되찾아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묘역 부지는 1900년대 초창기 이 지역에 거주하던 일본인이 당시 홀루알로아 한인회에 기증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현재 이 부지에 대한 재산세를 내고있는 모리노에 히로키라는 후손은 "코나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이 한인회를 구성하고 법적인 하자없이 양도절차를 갖춘다면 묘역 소유권을 이전해 줄 것이라고 본인에게 구두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코나지역에서 관광업을 하고 있는 듀크 리씨는 "현지 주민들로부터 한인이민 선조묘역이 방치되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지를 찾아 보았더니 한인이민자의 한사람으로 부끄러움을 느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현재 200여명으로 추산되는 코나거주 한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업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고 있고 한인회 구성을 위해 10여명의 이사진도 선임해 놓은 상태"라며 한인회 구성및 묘역 소유권 이전에 낙관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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