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브스 유망주투수
▶ 첫 선발등판 첫 승리사냥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애지중지 키우는 차세대 좌완에이스 봉중근(21)이 비록 시범경기지만 생애 첫 메이저리그 선발등판에서 3이닝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는 멋진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봉중근은 또 투수로서 호투에 그치지 않고 타자로도 희생플라이 포함, 1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승리타점을 올리는 활약했다.
10일 오전 플로리다주 비에라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 봉중근은 3이닝동안 말린스 타선을 안타와 포볼 각 1개씩으로 틀어막고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범경기 3차례 등판에서 8이닝동안 무실점 행진(3안타·2포볼·1삼진)을 이어간 것. 브레이브스는 홈런 4방을 포함, 장단 16안타 공세를 앞세워 7대4로 승리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상대인 말린스 타선이 ‘박찬호 킬러’로 유명한 지난해 올스타 클리프 플로이드를 비롯, 프레스톤 윌슨, 마이크 로월, 데렉 리 등 쟁쟁한 주전선수들로 짜여졌고 상대투수도 사실상 말린스의 에이스인 라이언 뎀스터였다는 점에서 봉중근으로서는 빅리거로서 가능성을 테스트한 경기였다. 그리고 그는 이 테스트를 기대이상으로 멋있게 통과했다. 플로이드를 범타로 잡아내는 등 말린스의 ‘A’ 라인업을 완전히 압도한 것. 마지막 이닝(3회말)에서 9번타자인 투수 뎀스터에게 2루타를 내주는 바람에 ‘노히터’를 놓쳤으나 내용이 아주 좋았다. 템스터에 맞은 안타도 자신이 타석에서 1타점 희생플라이와 안타로 응수, 깨끗이 만회했다. 뎀스터는 이날 4이닝동안 8안타로 4실점, 봉중근에 투타에서 완패했다.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40명 로스터에 포함돼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봉중근은 지난 1997년 10월 신일고 2학년 재학 중 120만 달러를 받고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 투수왕국 브레이브스가 ‘제2의 탐 글래빈’으로 애지중지할 만큼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봉중근은 지난 시즌 하이싱글A팀인 머틀비치에서 13승9패 방어율 3.00을 기록했으며 168이닝동안 삼진 145개를 뽑아내고 안타 151개를 내줬다. 봉중근은 올해 더블A 그린빌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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