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가 온다.
텍사스의 에이스 박찬호(29)가 11일 포트살럿에서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55)으로부터 처음으로 일명 ‘OK 체인지업’ 그립과 던지는 동작을 배웠다.
그동안 포심 체인지업과 서클 체인지업을 던졌던 박찬호는 엄지와 검지로 OK의 철자 오(O)를 만들어 공의 왼쪽에 대고 중지 무명지 새끼 손가락만을 이용해 직구와 같은 동작으로 던지는 OK 체인지업에 대해 상당한 흥미를 나타냈다.
투수들 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OK 체인지업은 서클 체인지업에 비해 스피드는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오른 타자의 경우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가 서클 보다 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박찬호는 놀란 라이언의 도착을 기다리다가 놀란 라이언의 일정이 하루 늦어져 바로 전 날인 10일 불펜 투구를 했다. 따라서 이날 박찬호가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것을 보여주고 교정을 받을 수는 없었다. 다음 날인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찬호는 한 번이라도 더 배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컨디셔닝, 가벼운 캐치볼 등, 체력 훈련을 마친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T자가 오른 쪽 가슴에 인쇄된 라운드 셔츠를 입고 데이브 버바, 존 로커 등이 놀란 라이언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는 불펜으로 나왔다. 오럴 허샤아저 단장 보좌역이 놀란 라이언의 특별 지도를 돕고 있었다.
박찬호는 먼저 오럴 허샤이저와 얘기를 나눈 뒤 놀란 라이언에게 인사를 했다. 그 다음 놀란 라이언이 가르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 본 뒤 자신이 궁금했던 체인지업에 대해 상세히 물었다. 놀란 라이언은 OK 체인지업의 그립을 가르쳐 주고 직접 던지는 시범을 보여주었다. 커브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커브를 던질 때 팔과 손을 일찍 틀면서 앞으로 가져 나가면 팔꿈치 등에 부상을 입기 쉽다며 직구를 던질 때 공을 릴리스 하기 직전까지 커브를 같은 동작으로 이끌고 와 마지막 릴리스 순간 커브로 손을 틀어 주라고 조언하는 모습이었다. 박찬호가 처음 접한 놀란 라이언식 OK 체인지업을 올시즌 사용하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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