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화요금 고지서를 받았는데 지난달 보다 많이 인상되어 있었다. 그래서 소비자서비스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한인 담당자를 찾아 사정 이야기를 하며 요금이 왜 인상되었는지를 물었다. 담당자의 설명은 간단했다. “(요금 할인) 계약기간이 끝났나 보네요”였다.
그래서 내가 “그럼 다른 전화회사로 옮겨야겠다”는 얘기하는 순간 “저한테 얘기하면 시간이 걸리니까, 전화번호를 드릴 테니 그곳으로 전화하면 바로 끊으실수 있습니다”라며 번호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뭔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요즘은 어느 회사나 고객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이미 확보된 고객이 요금에 불만이 있어 다른 전화사로 옮기겠다는 데 어서 빨리 가라는 식으로 너무도 친절하게 대해주는 서비스 담당자를 볼 때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많은 미국회사들이 이중언어 한인들을 고용하는 것은 영어를 잘 못하는 한인들을 친절히 도와 보다 많은 한인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일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인 고객들이 하나둘씩 떠나가면 미국회사들이 굳이 이중언어 사용자를 채용할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애디 리/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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