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자원봉사자들을 찾아’시리즈
▶ 4)라나킬라 한인문화클럽/한인농악단
미국사회를 이끄는 힘의 원동력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다.
하와이는 물론 미주내 한인사회가 뜻을 모아 준비하고 있는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역시 일찌감치 자원봉사에 눈을 뜬 의식있는 한인들이 모여 이민100년 축제 준비를 하고 있다.
결국 지금 돌아보면 이민100년을 준비하는 하와이 한인사회는 그동안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한인노인 단체들의 음덕을 톡톡히 보고있는 셈이다.
장수대학을 비롯해 올해로 창립25주년을 맞은 라나킬라 노인센터 한국문화클럽과 한인농악단은 주류사회속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서 나름대로 색깔을 분명히 하며 톡톡한 제 몫을 하고있다.
다민족 노인들과 더불어 활동하며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는 라나킬라 노인센터 한국문화클럽 30여명의 한인회원들은 현재 매주 목요일 라나킬라노인센터에 모여 영어공부도 하고 센터가 요구하는 일정기간 자원봉사와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며 주류사회에 한국인,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한국문화클럽을 이끌고 있는 토니 리회장은 "25년전 설립 초창기 회원들이 80이 넘고 90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러나 "이민100년을 맞아 곳곳에서 들어오는 공연및 자원봉사 요청을 다 소화하려면 60대 신입회원 가입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토니 리회장을 비롯한 라나킬라 노인센터 한인노인들은 한인양로원을 찾아 또래 노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와이파후 한국관을 돌보는 파수꾼으로도 한 몫을 담당한 바 있다. 차편이 없어 먼 거리를 왕래하기 꺼리는 노인들이지만 한국문화클럽을 필요로하는 곳이 있으면 마음이 약해진다고 한다.
구두수선점을 운영하다 얼마전 대수술을 하고 회복중에 있는 라나킬라 노인센터 한 회원은 "이제 자식들도 컸고 대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곳에서 열심히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심신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한다.
한인농악단은 1996년 6월 한국성당 백양회소속 노인들이 소일거리 삼아 결성했던 성당농악단으로 이기운회장을 단장으로 체제를 개편한 뒤 97년부터 커뮤니티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신명나는 한국농악 장단을 주류사회에 알리고 있다.한인농악단은 특히 그동안 한인청년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알로하 퍼레이드 꽃차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참석해 주류사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한인 1.5세들의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더욱 더 빛나게 했다.한때 이들 노인들의 장단에 매료된 한인 청소년들이 농악단에 가세해 우리 전통가락을 배우기도 했다.
80대 노인이 연주하는 장단가락에 ‘짱’이라고 감탄하는 젊은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는 이들 한인농악단은 이제 ‘마쯔리’를 비롯한 호놀룰루시 각종 축제및 퍼레이드에서 한국전통 가락을 널리 알리며 인기 공연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노인 자원봉사자들은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지만 미국땅에서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울타리가 되고 그들의 기를 살려준다는 생각에서 몸이 힘들어도 기꺼이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고 전하며 "그러다보니 우리들도 젊어지는 기분이고 이민생활의 보람도 느낀다"며 자원봉사 활동의 매력을 전한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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