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후 처음 열리는 오스카상 시상식장 근처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자 행사장 할리웃 ‘코닥 극장’ 주위 한인업소 중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선물가게등은 매상 격감으로 울상인 반면 주스샵, 마켓등은 전혀 지장을 받지 않고 오히려 매상이 증가하는 등 ‘오스카 희비 쌍곡선’이 연출되고 있다.
이 일대 한인업주들에 따르면 오스카 시상식이 처음 열리는 코닥극장 주변 할리웃 블러버드의 오렌지드라이브와 하이랜드 사이 차량 통행을 이번 주 금지시켜 이곳에 밀집된 한인 선물센터들은 타주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상이 절반가량 급감했다.
특히 할리웃은 로컬 고객보다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오는 방문객이 주 고객으로 테러 발생에 대비해 경찰들이 그 일대의 경비를 강화시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발길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고 있다.
’코닥극장’ 인근 할리웃 블러바드와 오렌지드라이브에서 기프트샵을 운영하는 제이 김씨는 "이쪽으로는 관광버스가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다" 며 "봄 방학도 곧 시작되는데 여파가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사장인 코닥극장 근처의 한인 주스샵과 마켓들은 사정이 판이하다. 오스카상 시상식을 준비하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붐비면서 마켓 매상은 줄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스샵등은 매상이 평소 2배다.
코닥극장 정문 바로 옆에 있는 ‘서프시티 스퀴즈’ 주스샵의 이동진씨는 "오스카 시상식 때문에 극장으로 오는 사람들의 수가 평소에 비해 늘어나면서 매상도 증가했다" 며 "이번 주 일요일 하루는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인업주들은 오스카상 수상식이 열리는 주에는 일부 업소들이 일시 매상에 지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즈니스 활성화에 상당히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오스카상 시상식 소식이 널리 알려져 미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닥극장 건물 2층에 면세점인 ‘DFS’의 빅터 리 매니저는 "오스카 수상식으로 인해 이 지역 비즈니스가 더 잘 알려진다고 보아야 한다" 며 "이번 오스카 수상식은 이 지역 전체 비즈니스 흐름에 좋은 변화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gmoo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