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내 공립학교 2~11학년 기본학습능력 측정
오는 4월부터 가주내 8천여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스탠포드 9’ 테스트를 앞두고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시험대비를 위해 몸살을 앓고 있다.
캐스트로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이번주 자녀가 재학중인 학교로부터 스탠포드 9 테스트에 대비해 자녀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이 담긴 가정통신문을 받고 시험준비에 긴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7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의 테스트 결과가 학교 평균수준에 불과, 속이 많이 상했다"면서 "시험에 대비해 튜터링까지 시키면서 올해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스탠포드 9’ 테스트는 가주내 공립학교에 재학중인 2-11학년 학생들의 기본학습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가주정부가 실시하는 표준 학력고사이다. 지난해에 440여만명의 학생이 이 시험을 치렀고, 주 정부는 스탠포드 9 점수를 바탕으로 학업성과지수(API)를 산정해 모든 공립학교들의 수준을 1에서 10까지 10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시험이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 모두에게 중시되고 있는 이유는 성적을 토대로 작성된 API를 근거로 각 학교에 대한 주정부의 보조금과 교사들에 대한 보너스가 차등 지급되기 때문이다. 가주 교육부는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800점 이상을 목표로 설정하고, 전년보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교는 교장의 교체까지도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학력향상을 독려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제까지 GPA 등을 통한 절대평가를 받아왔지만 스탠포드 9 테스트가 실시된 이후 가주 전체에서 자신의 성적이 누계분포로 어디에 속하는지 알 수 있는 상대평가를 받음에 따라 시험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매년 발표되는 API 지수는 지역별로 소위 ‘우수 학군’이 어디인지 확연하게 드러내 좋은 학군을 찾아 이사가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API 지수가 10점을 기록한 프리몬트의 미션 산호세 교육구나 산 라몬 등 한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 신흥 명문학군으로 분류돼 한인들의 유입이 느는 등 스탠포드 9 시험은 사회적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통신문을 통해 시험에 대비하는 요령을 자세히 알려주고 자녀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시험시기가 다가올수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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