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올 1·4분기에 경기 회복의 조짐이 명백해지면서 파산한 엔론사와 앤더슨사의 회계 비리 파장이 가라앉고 증권 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경제를 이끄는 ‘구 경제’ 종목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으며, 다우존스 지수는 이 기간에 3.8% 뛰었다. 대표적으로 트럭킹, 호텔, 자동차 부품등의 종목들은 이 기간에 평균 10%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이중에서 S&P500에 상장되어 있는 트럭킹은 33.4%, 다우존스에 등록되어 있는 운송은 10.5% 뛰었다.
뉴욕증시에서 비교적 주가 상승률이 낮은 ‘구 경제’ 종목들은 90년대말에 급등하는 나스닥의 하이텍 종목에 밀려서 거의 빛을 보지 못하다가 올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셈이다.
반면 작년부터 침체를 보였던 테크놀러지와 텔리커뮤니케이션 주식 종목은 이 기간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5.4% 하락했으며, 텔리콤 종목들은 27%나 급락했다. 아메리칸 증권 거래소(American Stock Exchange)에 등록되어 있는 컴퓨터 관련 종목도 이 기간에 6.7% 떨어졌다.
증권 투자가들은 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기술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있는 상황인 만큼 경기가 회복세를 탈 때 이 종목들이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좋은 종목’ 고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 베어마켓에서 불 마켓으로 진입하기에는 여러 장애 요소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걸림돌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향후 금리인상 정책과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이다.
FRB에서 금리를 대폭 인상시킬 경우 기업들은 대출금 상환에 압박을 받게 되어 수익에 상당히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 인플레이션율을 상승케 할 뿐 아니라 생산 단가가 높아져 기업에서 부담을 받게 된다.
’S&P아웃룩 인베스먼트’ 뉴스레터의 편집장인 아놀드 코프만은 "뉴욕증시는 이 기간에 상당히 심각한 장애물을 맞이했지만 붕괴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뉴욕증시가 앞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연방정부 채권은 정부에서 금리를 인상시킬 조짐이 나타나면서 투자가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 반면 금 시세는 장기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의 투자가들이 대거 매입하면서 한 온스에 300달러이상 상승세를 탔다. tgmoo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