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1승을 거두며 동료인 팀 허드슨을 제치고 올시즌 처음으로 오클랜드 에이스 자리를 꿰찬 마크 멀더(25)는 기대 이상으로 겸손했다. 다음 날 선발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편안하게 응해주었다. "팀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는 것은 영광이다. 텍사스의 에이스인 박찬호와 맞붙게 됐는데, 처음 해보는 것이다. 정상급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_선발 등판 준비는 만족스러울 만큼 했는가.
▲스프링캠프 훈련을 충실히 했다. 이미 보름 전에 공식적으로 선발 통보를 받았다.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동료인 팀 허드슨, 배리 지토도 개막전 선발을 맡을 실력이 있는 투수들인데 내게 행운이 왔다.
_텍사스 선발은 LA 다저스 출신인 박찬호이다. 그를 아는가.
▲지난 해 우리 팀과 한 경기를 했을 때 자세히 보았다. 구위가 좋았기 때문이다. 비록 초반에 많이 맞고 내려갔으나 좋은 공을 지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찬호는 내셔널리그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정상권에 있던 투수이다. 내일 최선을 다해 던질 각오이다. 결과를 지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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