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의 아파트 임대시장도 안정되고 있다. 남가주 아파트 시장의 공실율이 점차 높아지고, 렌트비도 오르긴 했으나 상승폭은 전같지 않다는 전문기관의 보고서가 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한인타운 일부 아파트의 경우 한동안 대기자 명단에 올라야 입주가 가능할 정도로 뜨거웠으나 올 들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몇 년째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렌트도 인상폭이 둔화됐다.
타운내 주요 아파트 관리회사들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거의 0% 수준이던 타운 아파트의 공실율은 올 들어 아파트에 따라 최고 5-6%정도까지 높아졌다.
’웨이팅 리스트’에 올라 몇 달이고 기다려야 했던 일부 새 아파트의 렌트 부족 상황도 지난 해 보다는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렌트도 올 들어 주춤해지며 연 10%씩 오르던 인상률도 5-6%에 그치고 있으며 렌트가 동결된 곳도 적지 않다.
타운내 100여세대의 아파트를 관리하는 ‘퍼시픽’사의 에스더 한씨는 "지난해 초만 해도 대기자 명단을 만들어야 할 정도이던 몇몇 아파트가 최근 공실률이 6%까지 올라 놀랐다"며 " 지속적으로 오르던 렌트비도 이제 상한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IMF이후 몇 년간 타운으로 몰리던 한인들의 유입이 주춤해진 데다 낮은 이자율 등으로 한인들의 주택 구입이 늘어난 것도 공실률이 높아진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타운등 4,000세대의 아파트를 관리하는 아주 부동산 관리회사의 최미라씨도 "일부 신축 아파트를 제외하면 대부분 렌트가 지난해 수준이나 임대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당분간 렌트가 내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운내 아파트 렌트는 1베드룸이 750-1,050달러, 2베드룸이 1,000-1,400달러 수준이다.
3가의 한 아파트 매니저는 "지난해만 해도 이사가는 테넌트들이 거의 없어 새로 입주하려면 서 너 달은 족히 기다렸으나 지금은 길어야 한 달 내 입주가 이뤄지는 등 숨통이 트이고 있다"며 "렌트는 1베드룸이 지난해 초 수준이며 2베드룸만 올들어 소폭 올랐다"고 전했다.
한인 아파트 소유주협회 조희균 이사장도 "지난 97년 이후 매년 8%정도 오르던 렌트 인상률이 올 들어 6%대 수준으로 둔화됐다"며 "사실상 정점이었던 89년의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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