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사기가 기승을 떨고 있다.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한인 관련 자동차보험 사기는 최소 10여건으로 이미 2∼3건은 용의자 신원은 물론이고 증거까지 당국이 확보했다는 보도다. 이같이 보험 사기가 또 다시 만연함에 따라 당국은 대대적 단속에 나섰다.
최근 4명의 한인이 6가와 하이랜드 애비뉴 인근에서 두 대의 차에 나눠 타고 고의로 접촉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타내다 적발된 케이스가 바로 타운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동차보험 사기극의 전형이다. 이처럼 한인들로 이루어진 전문 자동차 사기단이 날뛰고 있는 가운데 LA에서는 이런 유형의 고의성 교통사고가 하루 최소 14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남가주 일원에서는 최소 100여개의 보험 사기단이 있고 해마다 보험사기와 관련해 체포되는 사기범도 수백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자동차 수리비 청구건 중 40% 정도는 조작이라는 게 소비자 단체의 보고다. 주 보험국도 보험회사에 접수되는 사고 보상 청구건 중 최소 25% 이상이 사기성 청구로 보고 있다.
이같이 만연된 자동차 보험사기와 관련해 캘리포니아주 운전자들은 연간 50억달러 이상의 과다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 주 전체로 400여명의 수사관을 풀어 대대적인 보험사기 단속을 펴고 있다.
자동차보험 사기는 한인타운의 경우에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악덕 PI(교통사고 브로커)들이 일부 바디샵과 병원 등과 결탁, 자동차 사고 피해를 부풀려 보험금을 과다하게 타내는 것은 이미 고전적 수법에 속한다. 불법체류자 등을 동원해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자동차 수리비와 치료비조로 과다한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극이 횡행, 보험 에이전시, 일부 병원, 바디샵 등 적지 않은 타운내 관련 업자들이 수사 타겟에 오르는 등 된서리를 겪었던 것도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자동차 사기는 어떤 면으로 보면 일상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나 유혹을 받을 수 있고 실제로 그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게 자동차보험 사기여서 하는 말이다. 자동차 사고가 났다고 가정하자. ‘디덕터블’을 빼주겠다며 수리비를 부풀리기를 바디샵 업주가 종용해와 결국 이를 묵인했다. 이 경우도 자동차보험 사기에 해당된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 사기는 특히 각자 경각심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고 본다. 정직한 삶만이 보험 사기 근절의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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