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½
’네 차례의 결혼식과 한 차례의 장례식’ 스타일의 짭짤하고 로맨틱한 영국 코미디 소품이다. 3명의 40대 독신 직업 여성들의 우정과 애정추구 그리고 애정생활 결핍을 그렸는데 위트 있고 우습고 아담하고 따스하면서도 또 짓궂고 아름답다.
영국의 그림 같은 교외의 한 작고 보수적인 마을을 무대(경치가 절경)로 세 여인들이 먹고 마시고 떠들면서 ‘사랑 없이는 못살아’ 하는 내용. 그런데 이들의 우정이 한 여인의 과격한 연애 때문에 시련에 봉착하게 된다.
아름다운 케이트(앤디 맥다월)는 미국인으로 마을 중학교 여교장. 케이트를 좋아하는 남자는 동네 교회 목사 제랄드(빌 패터슨). 작고 토실토실한 재닌(이멜다 스턴튼)은 경찰서장으로 10대 아들을 둔 이혼녀. 키가 크고 섹시한 몰리(아나 챈슬러)는 세번 이혼경력에 남자에 신물이 난 여자.
세 단짝은 매주 한차례씩 모여 담배 태우고 진 마시며 남자얘기 하는 것이 큰 즐거움. 한심한 연애 실패담을 늘어놓은 뒤 가장 한심한 얘기를 한 사람이 상으로 초콜릿 한 상자를 받는다. 물론 이들은 겉으로는 남자를 조롱하면서도 속으로는 남자가 그리워 몸살이 날 지경.
그런데 로맨틱한 케이트가 어쩌다 과거 자기 제자로 25세난 미남 동네 교회 오르가니스트 제드(케니 도티)와 열애에 빠지면서 세 친구의 우정이 시련을 맞게 된다. 한번 정열의 불이 붙은 케이트는 무덤과 차 뒷좌석 등 장소 불문하고 제드와 섹스를 즐긴다.
이 둘의 관계를 염려하면서 의문의 눈으로 바라보던 몰리는 케이트를 눈먼 사랑으로부터 구해낼 계획을 짜고 재닌에게 동참하라고 윽박지른다. 몰리로서는 케이트의 행복이 믿어지지 않는데다가 질투까지 나는데 몰리의 케이트 구원작전이 사악한 지경에 이르게 되면서 엄청난 비극이 발생한다.
제드의 아기를 임신하게 된 케이트는 뒤늦게 깨달은 사랑과 새 생명을 통해 활짝 피어나게 되고 세 여인의 우정은 시련 끝에 더욱 단단해진다. 세 주연 여우들의 연기가 좋은데 비극이 있지만 삶과 사랑과 우정의 힘과 아름다움이 그것을 초극하고 있다. 상쾌하고 긍정적이며 아늑한 영화다. 존 맥케이 감독. R. 아크라이트, 베벌리센터(800-555-TELL), 모니카, 브리지(310-568-3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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