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의 10억달러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 남부의 가난한 섬유공업 지대였던 앨라배마주가 ‘남부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며 미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앨라배마가 처음으로 자동차 투자를 유치한 것은 9년 전인 지난 93년. 당시 주정부는 1,5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독일의 머세데스-벤츠 생산라인을 유치하기 위해 20년간의 소득세 감면 등 총 2억5,30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예상 고용인력 1인당 16만9,000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특혜 제공이었다.
주정부는 경쟁력을 상실한 섬유와 의류산업만으로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기 어려운 만큼 머세데스 유치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유치 결정을 내렸다. 짐 폴섬 당시 주지사는 이로 인해 선거에서 낙방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머세데스는 1997년 앨라배마에 처음으로 자동차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9년이 지난 오늘날 당시 결정이 올바른 것이었다는데 많은 사람들은 공감하고 있다. 머세데스는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많은 4,000명의 노동자를 향후 3년 이내에 고용했으며 혼다는 작년 가을 공장을 설립해 2,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으며, 도요타는 북부의 헌츠 빌에 엔진공장을 설립,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들이 들어오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속속 입주해 다른 지역에 비해 입지조건이 상대적 우위를 갖게 됐다. 이는 지난 97년 보잉이 이 곳에 로켓공장을 설립하고 최근 현대차가 이 곳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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