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에게도 한때 비즈니스로 인기를 끌었던 소형 도넛 가게 경기가 예전같지 않다. 스타벅스, 디트리히 커피등 대형 커피샵도 도넛을 팔고, 크리스피 크림 같은 도넛 프랜차이즈가 소형 도넛 가게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바인에서 빅 댄즈라는 소형 도넛 가게를 22년간 운영해온 한인 카렌 정(50)씨는 지난 7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업소 수익이 전보다 떨어졌다"면서 "지난 5년간 연매출이 21만6,000달러정도로 90년대 중반에 비해 10%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러나 가게를 운영하면서 작은 콘도도 사고, 아이들은 대학을 보냈으며 2년뒤 은퇴 후에는 한국에 돌아가 선교사업을 하겠다”며 “보람도 컸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소형 도넛가게의 75%정도에 해당하는 2,500개업소를 운영하는 캄보디아계 이민자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은 다시 활기를 띠는 윈첼 도넛과 최근 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등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형 도넛 가게는 머핀, 크로샹, 프레미엄 커피등을 메뉴에 포함시키고, 인건비드 경비를 줄이면서 대형업소와의 경쟁에 맞서고 있다. 그러나 미 국의 소형 도넛가게도 2000년 1만646개에서 2001년에는 1만470개로 1.7%가 줄었다.
좋은 동네의 유명 도넛샵도 어려움은 마찬가지. 웨스트우드 빌리지 475스퀘어피트 자그마한 공간에 지난 64년 ‘스탄스 도넛’이라는 도넛가게를 열었던 스탠 버만(72)도 80년대 중반 45만달러에 달했던 연매출이 이는 20%나 떨어진 36만달러정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스탄스 도넛’은 한때 스티브 맥퀸, 알리 맥그로우, 골디 혼, 엘리자베스 테일러등 유명배우들이 단골로 드나들었다.
한편 미 전국의 지난해 도넛 판매량은 35억개로 지난 5년여동안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일부 개인업소들만 고전할 뿐 전체적으로 도넛 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LA타임스는 7일자 비즈니스 섹션에서 전했다.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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