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2연패냐 뉴챔프 탄생이냐
▶ 코스는 더 어려워지고 경쟁은 더 뜨거워지고
세계 골프계의 시선이 어거스타로 몰리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매스터스 위크(Masters Week)’. 세계 골프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매스터스 토너먼트가 오는 11일부터 4일간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6,985야드)에서 펼쳐진다.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 서 보는 것이 ‘일생의 꿈’이라는 어거스타 내셔널 코스와 매스터스 무대. 이미 골프계와 어거스타는 2002년 매스터스에 대한 기대와 흥분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골프의 최고 ‘매스터’를 가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66회를 맞는데 대회 역사로는 브리티시오픈, US오픈에 미치지 못하지만 매년 골프중계 중 최고 TV 시청률이 말해주듯 그 어느 메이저대회보다도 팬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최고 인기대회다. 골프 팬들은 한 폭의 그림보다도 더 아름다운 어거스타 내셔널에서 새하얀 골프공이 경쾌한 타구소리와 함께 창공을 가르는 순간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한 ‘매직’을 느낀다. 전설적인 골퍼 바비 존스가 창설한 매스터스는 단순한 골프대회 차원을 넘어 꿈과 현실이 만나는 명실상부한 꿈의 무대다.
올해는 매스터스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화가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거스타 내셔널코스는 지난해 대회를 마친 뒤 대대적인 공사를 통해 거의 새로운 코스로 탈바꿈했다. 코스전장이 300야드 이상 늘어났고 벙커 해저드도 크기와 수, 위치에서 모두 전략적으로 재배치됐으며 주요지역에 나무가 심어지고 티박스는 뒤쪽으로 밀려나는 등 지난해까지 보다 훨씬 날카로워진 이빨로 무장하고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어거스타 내셔널의 트레이드 마크인 ‘얼음판 그린’은 변함 없이 모든 골퍼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골프관련 첨단기술과 전문화된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현대 탑 골퍼들에 맞서 매서운 테스트를 제공할 수 있는 코스로 바꾸겠다는 의도인데 과연 이렇게 달라진 코스가 타이틀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올해 매스터스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디펜딩 챔피언은 타이거 우즈.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날 데이빗 듀발과 필 미켈슨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 4연속 메이저 석권이라는 불멸의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1997년 매스터스에서 18언더파라는 경이적 스코어의 대회 최저타 기록을 수립하며 세계골프의 판도를 바꿔놓은 기념비적인 타이틀을 따냈던 우즈는 이번에 타이틀 2연패 및 생애 3번째 그린자켓에 도전한다. 영광의 그린자켓을 향한 세계 최고수들의 불꽃튀는 레이스. 2002년판 매스터스는 과연 어떤 드라마를 품고 있을지 골프팬들의 가슴은 설렘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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