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댄스 배우기. 카지노 베팅 등 적극적 활동 관심
한인 노인들의 여가 선용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노인들이 여가를 즐기는 방법이라면 으레 경로회관 등 노인단체에서 생활영어를 배우거나 붓글씨를 쓰고 건강관련 강좌 등을 듣는 등 소극적 활동에 국한됐지만 최근 각종 운동이나 댄스를 즐기는가 하면 카지노에서 베팅을 하고 인터넷을 배우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좋아하고 있다.
9일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카지노 ‘모히간선’을 방문할 계획인 경로회관은 뜻밖에 참가자가 몰리는 바람에 고민이다. 모두 53명의 노인들이 신청했는데 모두를 태울 수 있는 대형 버스를 구하지 못해 부득이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게 됐다.
교통비 10달러에다 간식과 비상의약품 등에 사용될 3달러 등 13달러만 내면 카지노로부터 20달러 상당의 게임머니와 15달러인 뷔페 음식 등 35달러 상당의 혜택을 받는다는 점도 노인들의 구미를 끌었다.
경로회관은 이번 카지노 방문이 사행심을 조장하는 행사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교육 등으로 부작용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로회관 소강석 관장은 "외국 노인센터에서는 카지노 방문 행사가 자주 열린다"며 "한인 노인들도 영어수업 등의 단조로운 활동에서 벗어나 카지노에서 베팅을 즐기는 등 적극적인 여가 선용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플러싱 관광열차에 새롭게 오픈한 경로센터에서는 댄스 프로그램이 큰 인기다. 경로센터 임형빈 대표는 "처음 댄스를 시작했을 때만해도 남녀가 손을 잡고 춤을 춘다는 걸 무척 꺼렸지만 차츰 참가자가 늘었다"며 "이제는 경로센터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플러싱 넷앳아이 PC방에서는 뒤늦게 컴맹 탈출을 목표로 열심히 인터넷을 배우는 노인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이처럼 노인들이 여가 선용에 보다 적극적이자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경로센터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경로회관도 노인을 대상으로 댄스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곧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강사를 물색중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실버 스포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이트 볼’을 보급하기 위해 이미 장비 2세트를 구입했고 5월에는 손가방을 직접 만드는 수공예 교실을 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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