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 업소들의 진출에 맞서 버티다 힘에 부쳐 넘어지는 한인 업소들이 부지기수에 달한다.
지난 80년대 이후 한동안 잘 나갔던 한인 소규모 업소들의 잇단 추락은 한인 경제의 위기란 상처를 동반하면서 영세한 한인 상인들의 주름살을 더 깊게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2,000만 달러가 넘는 대규모 자본을 동원해 문을 연 서울플라자 마저 차압 소송에 휩싸여있다. 개점 이후 지속된 경영난으로 월 상환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면서 모기지 회사로부터 지난 1월 말 소송을 당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한인 동포들은 영업난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서울플라자측은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고 밝히지만 많은 노력과 고민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인사회에서 서울플라자의 차압소송 문제는 한 기업의 단순한 문제로 치부할 수 만은 없을 것 같다.
서울플라자는 지난 90년초 이후 한인 상인들이 플러싱 다운타운에서 밀려나면서 새롭게 한인상권으로 추진된 노던블로바드에 세워진 한인 최초의 샤핑센터다. 그러나 서울플라자는 단순한 최초의 샤핑센터라는 사실을 넘어 그동안 노던 한인상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서울플라자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몇몇 회사 경영자만이 아닌 동포사회 전체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고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플러싱 한인회도 지난 6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서울플라자가 타 커뮤니티에 넘어갈 경우 노던 한인상권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범동포적 차원에서 서울플라자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의 자본으로 세워진 한인기업이 도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한인상권의 보호와 활성화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사안이다.
한인사회 전체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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