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대우차 인수 파장
▶ 미국서 ‘대우’ 브랜드 퇴출 가시화, 캄튼 현지법인에 직원 170명 근무
GM이 한국의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앞으로 대우차를 대우 브랜드가 아닌 셰볼레 딜러망을 통해 셰볼레 브랜드로 미 시장에 판매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내 한국산 자동차는 현대와 기아 두 개로 줄어들게 됐으며 대우차의 미국내 판매법인도 생존이 불투명해졌다.
특히 GM과의 매각이 완전 타결된다고 해도 워런티 서비스 등 제반 문제에 대한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대우 모터 아메리카(DMA)는 당분간 정상운영이 불가피하지만 GM의 인수대상 제외로 마케팅 및 네트웍 유지가 어려워질 경우 판매차량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 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 DMA등 해외법인이 제외된 것은 경영난과 현지의 복잡한 채무 및 계약관계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미흡할 경우 한국산 제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DMA 관계자는 9일 "아직 본사로부터 매각과 관련된 지침을 받지 못해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법률적으로 기존 대우차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기존 판매차량에 대한 서비스를 GM이 할 지 DMA가 할 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DMA의 인수제외로 인해 후속 모델 출시 등 당초 계획했던 마케팅은 변화할 것"이라면서 "또한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장 판매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DMA의 경우 미 렌터카 회사를 상대로 차량을 판매하면서 6개월 혹은 1년 후 차량대금의 90%를 돌려주는 ‘페이 백’ 프로그램을 실시했는데 이에 대한 DMA의 이행부담도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미 시장에 뛰어든 대우는 초창기 딜러가 아닌 직영점 체제로 운영하는 등 독자적인 경영스타일을 꾀하기도 했으나 한국의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판매부진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남가주 캄튼에 있는 DMA에는 한국 파견직원 10여명을 포함 17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DMA의 인수대상 제외 소식에 대해 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DMA는 미 전국에 520여개의 딜러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동안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16만 여대를 판매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우차 브랜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데 산업은행의 정건용 총재는 "대우차 브랜드 유지문제는 GM의 영업전략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유럽과 미국일부에서 그대로 브랜드가 사용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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