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선씨 9억제공설 김홍걸씨 어떻게 지내나
▶ 현주택 97만달러 상당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의 각종 이권개입 비리의혹과 관련, 최씨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39)씨에게 주택구입비 등으로 9억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검찰의 최씨 조사결과에 따라 홍걸씨가 참고인 자격 등으로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호화주택구입설, 이신범 전의원과의 소송 등 홍걸씨의 LA생활을 살펴본다.
홍걸씨는 최규선씨가 최근 한국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홍걸씨가 A사로부터 빌린 돈 4억원을 갚아주는 등 약9억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홍걸씨 측근인 제임스 방 변호사는 "홍걸씨의 입장표명 등은 모두 서울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현재로선 홍걸씨가 직접 나서서 해명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홍걸씨 가족이 거주하는 랜초 팔로스버디스 주택 역시 인적이 끊긴 상태며 전화 역시 자동응답기만 돌아가고 있다. 홍걸씨는 자신이 이곳에 거주한다는 사실이 작년 3월말 이신범 전 국회의원에 의해 알려진 뒤 몇 달 후 입구에 철문을 설치하고 보안용 카메라를 달아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홍걸씨는 91년 부산출신 임미경씨와 결혼했으며 현재 두 아들(8세, 6세)을 두고 있다. 이화여대부고, 고대 불문과(82학번)을 졸업했으며 93년 10월께 리버사이드 모대학 어학연수차 LA에 왔다. 처음에 글렌데일의 한 아파트에서 잠시 체류했었고 94년부터 2000년까지 USC에서 공부하며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홍걸씨는 처음에 월세방에 살며, 왜건차를 타고 다녔고 평소 말이 없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으로 지금까지 제임스 방 변호사, 김병창 전인권문제연구소장, 무기중개인 조풍언씨 부부 등 일부만을 제외하고 대인접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걸씨가 LA한인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95년 3월 토랜스의 34만5,000달러짜리 주택을 8만여달러를 다운하고 매입한 것과 관련, 2000년 2월9일 이 전 의원이 국회에서 홍걸씨 호화생활 의혹을 제기하고 부터다.
이어 홍걸씨가 그해 5월 랜초 팔로스버디스에 시가 97만5,000달러짜리 고급주택을 구입하면서 다운페이먼트로 40만달러를 일시불로 지급하고 월드 세이빙스 은행으로부터 60만달러를 융자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한번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홍걸씨의 새 집은 대지 0.49에이커에 방 5개, 화장실 3개짜리 2층집으로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홍걸씨는 이신범 전 의원으로부터 협박 및 계약불이행 소송에 피소돼있는 상태다. 또 홍걸씨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LA총영사관 공보관을 지낸 윤석중 현 대통령 비서관이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맞고소도 맞물려 지루한 소송전이 계속되고 있다.
홍걸씨는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포모나대학 객원연구원 신분으로 근무해 오고 있으며 가까운 인사를 만나는 것 외에는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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