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하기환 한인회장의 당선증서 수여행사에서 LA체육회장 자리를 놓고 단체관계자들 사이에 고성과 욕설 끝에 주먹다짐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돼 눈살을 찌푸리게했다.
사건의 발단은 하 회장이 당선증서를 받는 모습을 지켜보던 리처드 채 체육회 이사가 최근 체육회장으로 당선공고가 나간 김남권 한국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을 향해 "체육회를 분열시키는 장본인은 여기서 나가라"고 소리를 치면서부터. 이어 김남권 이사장이 "무슨 소리냐"고 채 이사에게 물었고 옆에 있던 안국찬 체육회장이 "맞는 소리를 했는데 왜 그러냐"고 응수, 김 이사장과 안 회장간에 시비가 붙었다. 잠시 후에는 양측 관계자들이 한인회 사무국으로 들어가 주먹다짐을 벌여 기물이 파손됐다.
김 이사장은 "체육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이 달초 총회가 나에게 회장을 맡겼다. 안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고 안 회장은 "체육회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회장을 뽑아 놓고 내게 회장직에서 물러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양측의 고성과 주먹다짐은 30여분이 지나 일단 수그러들었지만 양측의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몇몇 한인회 이사들은 "그렇지 않아도 가두시위 때문에 한인회 안팎이 온통 뒤숭숭한 분위기인데 왜 다른 단체 일을 갖고 여기서 주먹다짐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김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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