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근 갖가지 파편 넘쳐
위성과 충돌 파괴의 악순환
우주에서의 무기사용이 지구 인근 우주를 갖가지 파편으로 채워 수백년 또는 그이상 우주를 평화적으로도 군사적으로 안전히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유엔 보고서가 최근 경고했다.
CNN 23일자에 따르면 미군은 ‘스타 워즈’(Star Wars) 계획의 일환으로 지상에 대한 적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강력한 레이저무기와 요격미사일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구상하고 있으나 이 같은 최첨단무기는 지구 저궤도를 사실상 황무지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난주 유엔에 이 보고서를 제출한 물리학자 조엘 프리맥 교수(UC산타크루즈)는 지적했다.
프리맥 교수와 공저자인 낸시 에이브럼스 교수(UC산타크루즈)는 이 보고서를 통해 “우주전쟁이 단 한번 있어도 지구 인근 우주에는 파편이 넘쳐 우주를 군사적으로도 평화적으로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우주전은 물론이고 본격적 우주전에 앞선 서전만해도 재앙”이라고 경고했다.
수천만달러짜리 최첨단 군사장비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몇푼 안되는 평범한 물체 때문에 쓰레기로 전락될 가능성도 있다.
두 교수는 “실제로 우주전쟁을 벌일 필요도 없다. 미국이 우주에 레이저나 기타 무기를 올려놓는데 불안을 느끼는 국가가 있다면 자갈 같은 것만 쏘아 올려도 된다”고 설명했다. 수백만개의 돌덩이를 띄워놓으면 이미 우주에 떠다니는 폐기물을 부수고 이렇게 부서진 폐기물이 위성이나 또 다른 폐기물을 부수는 파괴의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돌덩이는 클 필요도 없다. 작은 자갈만 해도 시속 1만7,000마일로 날아가는데 이 속도는 소총탄환의 10배 속도다. 구슬 한 개가 이 속도로 날아가 위성에 부딪힐 경우 위성에 주는 충격은 마치 1톤짜리 금고가 3층건물에서 떨어져 지상에 가하는 충격과 같다.
미행정부는 지구 저궤도에 ‘스타 워즈’ 장비를 띄워두고 싶어하는데 지표에서 200-500마일 떨어진 저궤도는 이미 위성들로 혼잡하다.
지표에서 500마일이상 떨어진 파편이 지상으로 낙하하려면 수십년은 걸리며, 620마일이상 떨어진 파편은 수백년간 지구를 따라 돌다가 지상으로 떨어지고, 930마일이상 떨어진 파편은 영원히 지구 주위를 맴돌게 된다.
미공군 우주사령부는 우주에 떠있는 물체 가운데 지름이 4인치 이상인 물체 9,000여개의 움직임을 항상 추적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은 우주선이나 로켓 부품이다.
이 보다 작은 물체는 미항공우주국(NASA) 소속 궤도파편프로그램과가 추적하고 있는데 UPI통신에 따르면 궤도파편프로그램과는 예산 부족으로 오는 10월 폐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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