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에 대한 보도 태도에 불만을 품은 친이스라엘계와 아랍계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미국 언론이 전대미문의 혹독한 ‘대리 전쟁에 휘말려 있다.
미국 언론계에서 중동분쟁은 항상 ‘지뢰밭’으로 불릴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었지만 이번처럼 항의가 조직적이고 강도 높게 제기된 적은 없었다는 것이 주류 언론사 간부들의 주장이다. 중서부의 대표적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의 돈 위클리프 독자부장은 “비판자들이 지엽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항의하고 있다.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보도 항의의 대부분은 친이스라엘계에 의한 것으로 하루 수십건의 항의 메일이 답지하고 있으며 내용도 기사의 길이에 대한 불만에서부터 이스라엘 지지시위에 운집한 군중의 수가 과소 평가됐다는 것까지 광범위하다.
LA에서는 약 1,000명의 독자들이 지역 LA타임스의 기사가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이라며 구독을 중단했다. LA의 유대인 의사 조 엥글러노프 박사는 최근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구독중단은 수주일간의 협의와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캠페인의 결과라고 밝혀, 신문 불매운동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군이 웨스트뱅크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래 중동 문제는 언제나 폭발력을 지닌 민감한 이슈였으며 그 민감성은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NPR)의 중동보도 축소 사례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NPR은 ‘카메라’라는 이스라엘 지지단체가 뉴욕타임스 광고를 통해 이 라디오 방송의 중동분쟁 보도태도를 격렬히 비난한 뒤 중동보도를 대폭 축소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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