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휴즈 공보수석이 23일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임계획을 발표한데서 짐작할 수 있듯 많은 고위 공직자들이 직장과 가족의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숨 쉴틈 없이 바빴던 클린턴 행정부와 달리 가족생활에 민감한 직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처음부터 강조했었다. 그러나 행동에 옮기는 것이 말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 행정부 관계자들의 얘기다.
7세 아들의 생일인 25일 아시아 지역으로 출장을 가야하는 빅토리아 클락 국방부 대변인은 아들에게 “휴가를 내서 하루를 같이 지내겠다”는 약속을 해야 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주말만큼은 근무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부시 대통령에게 불려 가랴 일요일 TV 정치토크쇼에 출연하랴 ‘주말엄수’가 불가능하다.
취미가 자동차 정비지만 취임후 이제까지 볼보 1대 밖에는 손 볼 여유가 없었다.
일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24시간 깨어 있어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매리 매털린 부통령 공보국장은 “23일엔 오전 6시30분에 출근했고, 저녁에도 직무상 약속이 있었다”며 “그런 날에는 두 어린 딸을 직장에 데려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매털린 국장은 “여기서는 대부분 하루 18시간을 근무한다”며 이메일, 전화 등이 쉴 새없이 쏟아져 들어온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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