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살림과 육아를 도맡아 하는 이른바 `가사전담 남편’들이 날로 늘고 있지만 이들은 직장에 다니는 남자들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8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립건강연구소(NIH)가 밝혔다.
NIH의 의뢰로 연구를 실시한 매서추세츠주 프레이밍햄 소재 이커 병리학 사업소(EEE)의 일레인 이커 연구원은 "가정주부형 남편들을 상대로 한 첫 번째 조사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며 "살림하는 아빠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병에 잘 걸리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연구에 참여한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권위 있는 가장이 되도록 교육받았지 어른이 돼서 주부노릇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예상못했던 역할변경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부 아빠들이 증가하는 이유는 대부분 부부들이 자녀를 직접 돌보고 싶어하는 데다 부인의 소득이 더 많은 경우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인 아내가 밖에서 일하는 동안 집에서 자녀들을 돌보는 건축설계사 숀 그린은 "둘 중 누구든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는 쉬웠다"고 주부아빠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중책을 맡고 있는 직장 여성들도 하급직 여성들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통적인 역할이 바뀐 부부들의 경우 "사회적 기대와의 불일치가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것 같다"고 이커 연구원은 말했다.
연구자들은 그러나 이 연구 결과가 남녀가 각자 전통적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이들은 모두 더 많은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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