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프 이베이드 이집트 총리는 아랍국가들이 1,000억달러를 제공하면 자국이 이스라엘과 전쟁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아랍어 신문 ‘알 이티하드’가 24일 보도했다.
이베이드 총리는 걸프 지역 아랍어 신문 ‘알 이티하드’와의 회견에서 왜 최대 아랍국인 이집트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도전에 맞서 행동을 취하길 바란다면 1,000억달러를 보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베이드 총리는 이집트가 최소한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나는 우리가 1,000억달러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베이드 총리는 “아랍권은 전 세계에 예치돼 있는 아랍 재원에서 1,000억달러를 떼어주고 ‘이건 이집트가 쓸 수 있는 국가예산이다. 대결을 시작하라’고 해야 한다”고 말해 아랍권의 대규모 재정지원 없이는 전쟁에 나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도 이날 1979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에 따라 1982년 이행된 시나이반도 반환 2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이집트가 온건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의무는 지혜와 이성을 가지고 경각심을 잃지 않으며 감정적 과민반응 없이 확실히 우리의 조치를 계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점령에 맞선 정당한 저항을 분쇄하기 위해 ‘국가 테러리즘’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3억 아랍인들의 증오와 분노와 복수심만 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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