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경기에서 치어리더들은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다. 경기장에서 관중들에게 눈요기를 제공하고 분위기를 띄워주는 게 이들의 기본 역할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응원은 독립적인 스포츠 겸 쇼비즈니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고교와 대학의 치어리더들이 기량을 겨루는 전국 대항전만도 72개에 달한다. 50개를 헤아리는 전문 응원 용역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지난해 1억5,000만달러선을 넘어섰고 94년에 처음 발간된 잡지 ‘아메리칸 치어리더’는 20만권의 발매부수를 자랑한다.
지난달 전국 응원협회가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서 개최한 전국 칙-필-A경연대회에는 3개 부문에 183개 대학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이들의 경연은 27일 CBS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전국의 치어리더 인구는 전문직업인들까지 포함해 300만명으로 이들중 95%가 여성이다. 고교와 대학에 재학중인 치어리더들은 운동선수들보다 훈련시간이 더 길고, 부상도 훨씬 많이 당한다. 예를 들어 대학농구선수들의 경우 협회의 규정에 묶여 주당 20시간 이상 훈련할 수 없으나 치어리더들은 주당 평균 25시간을 연습에 투입한다.
고난도 연기가 고정 레퍼터리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고교 여성 체조선수 9명이 훈련이나 경기중 중상을 입은데 비해 치어리더 중상자는 25명이나 발생했다. 대학의 경우도 타 여성 스포츠에 비해 부상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치어리더 출신 유명인으로는 최고 몸값으로 화제를 일으킨 여성 방송인 캐티 코리스와 조지 W. 부시 대통령(매서추세츠주 필립스 아카데미), 올해 오스카 여우 주연상을 거머쥔 할리 베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치어리더 출신들은 근면하고, 팀 플레이에 능하며 군중을 휘어잡는 끼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사교성도 탁월하다는 평판 때문에 기업들이 판매직 사원으로 스카웃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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