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9 10주년 세미나서 이경원씨등 지적
원로 언론인 이경원씨는 "소수인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국이 백인중심의 사회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4.29 LA 폭동 발생 10년이 지났지만 인종 간 충돌의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스미소니언박물관 아시아태평양 프로그램부서와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가 주최한 4.29 10주년 세미나에서 지적했다.
스미소니언 인터내셔널 박물관에서 29일 열린 세미나에서 40여년 동안 미국 주류언론에서 활약했고 한국일보 영문판 편집인을 역임한 이경원씨(74)는 "미국의 인종구성이 급격히 변화해 히스패닉계와 아시안이 급증하고 있으나 사회구조는 여전히 백인중심에 머물러 있다"며 "소수인종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대도시 도심지역은 주류사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창살 없는 감옥’으로 방치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4.29는 미국사회에서 흑인과 히스패닉계 그리고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철저히 소외되고 방치되고 있음을 증명한 사건"이라며 "이러한 심각한 사회문제에 대해 정치인과 미국 주류 언론도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씨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물질주의와 유교중심의 가치관에 따른 폐쇄적 사고방식"이라며 "4.29와 같은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흑인과 히스패닉계 커뮤니티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대를 강화해 화합을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경원씨 외에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사진기자로 4.29 폭동을 현장 취재했던 강형원씨(현재 로이터 통신 근무)와 스미소니언박물관 민속 및 문화유산 책임자인 제임스 얼리씨가 주제발표자로 참석했다.
4.29 폭동 현장 사진을 소개한 강형원 기자는 "당시 LA 타임스 편집진의 정치적 의도와 이해관계 때문에 폭동의 진실을 담은 많은 사진들이 보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로 언론인 이경원씨는 고려대 영문과 재학 중이던 1950년 미국에 유학 와 새크라멘토 유니언지를 비롯한 주류언론에서 심층보도 전문기자로 활약했으며 한국일보 영문판 편집인을 역임했다. 1973년 차이나타운 갱 살해범으로 몰렸던 한인 이철수씨에 대한 미국 경찰의 수사 잘못을 파헤쳐 이씨가 무죄 선고를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던 이씨는 버지니아 알링턴 소재 뉴스역사박물관(Newseum)이 선정한 ‘언론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50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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