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만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의료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이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CDC는 97∼99년 당뇨병 등 비만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6∼17세 어린이들의 퇴원 기록을 79∼81년과 비교한 결과, 지난 20년 사이 비만증을 진단 받은 어린이들이 3배 증가했으며 당뇨병은 거의 2배, 쓸개 질환 3배, 수면성 질식이 5배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성 질식은 목 뒤의 지방이 편도선과 결합해 호흡로를 차단하는 바람에 질식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소아과 학술지 5월호에 발표된 이번 CDC 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이 90년대 후반의 모든 아동 입원사례의 2.36%를 차지, 70년 후반의 1.43%에 비해 거의 2배 증가했으며 아동 비만에 따른 의료비용은 79년 3,500만달러에서 99년 1억2,700만달러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TV시청, 컴퓨터게임, 운동장 시설 부족, 고칼로리 음식 등이 비만증을 초래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CDC 보고서는 비만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의료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아동의료센터의 나즈랏 머자 박사는 비만관련 수면성 질식을 앓는 환자 중에 5세 어린이들도 있다며 과체중 어린이들이 점점 더 비만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의사들이 퇴원서에 비만을 기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번 결과는 사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도미니크 도즈, 허셸 워커 등 인기 운동선수들을 동원해 어린이들에게 운동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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