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소년 “6세때부터 8년간 성추행”
대교구 34년전 알았지만 보직만 바꿔
보스턴 대교구 섹스스캔들의 핵심 사제 가운데 한 명인 폴 센리 신부(71)가 2일 아동강간 혐의로 샌디에고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샌디에고경찰국 대변인 데이브 코헨은 이날 오전 샌디에고에 있는 셴리신부의 자택에서 그를 전격 체포했다면서 메사추세츠주 뉴턴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이 이날 집행됐으며 셴리가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발표했다.
셴리 신부에 의해 강간 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가운데 한명인 그렉 포드(현재 24)의 가족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셴리는 포드가 6세였던 1983년부터 1990년까지 포드의 가족들이 함께 다녔던 뉴턴에 있는 세인트 진 교회에서 이 같은 일을 자행했다.
셴리 신부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측은 “셴리 신부가 청소년교실에 참석중인 피해자들을 데리고 화장실이나 고해성사실 또는 신부실 같은 곳으로 데려가 피해자들을 강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측은 셴리가 일을 저지른 후 피해 소년들에게 “밖에 나가 이 일을 얘기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소년들의 입을 막았다고 비난했다. 당국은 “셴리는 이 같은 일이 거의 매주 자행했다”고 밝혔다.
포드 가족의 소송에 따라 가톨릭 교회가 지난달 공개한 교회 문서는 교회가 셴리 신부가 개입된 섹스스캔들에 대해 1967년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가 성인남성과 남아 사이의 성관계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피해자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이 교회문서에는 1960년 서품을 받은 이래 한 때는 존경받는 신부로 봉직했던 셴리가 직접 쓴 일기도 포함돼 있는데 셴리는 여기서 “남몰래 병원에서 성병 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청소년들이 마약을 사용하도록 하기도 했다”고 쓰고 있다.
이와 관련, 보스턴 대주교인 버나드 로 추기경은 셴리 신부에 대한 불평이 들어오면 제재를 가하는 대신 계속 교구만 옮기는 방법으로 보직만 바꾸면서 진상을 은폐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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