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령화가 진행중인 가운데 노인병 전문의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심각한 의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미 노화연구연맹(AAR)에 따르면, 현재 3,500만명에 달하는 고령자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선 약 2만명의 노인병 전문의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65만명의 의사들 가운데 노인병 전문의는 9,000명에 불과하며, 2004년까지 6,1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AAR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반면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2030년까지 7,000만명으로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매리 홈즈(97)는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많은 환자들 중 하나다. 그녀는 2년전 넘어지면서 엉덩이뼈가 부러졌는데 노인병에 익숙지 않은 의사는 침대에 장기간 누워 요양을 취하도록 했다. 홈즈는 근육이 약화되는 바람에 무릎을 구부릴 수 없게 돼 보행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의학계 관계자들은 연방의회가 올해 메디케어 법안을 개정할 때 노인병 전문의 부족현상을 다룰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노인병 전문의들이 부족한 이유가 의과대학에 노인병 이수 과정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메디케어 프로그램이 의사들에게 지불하는 금액이 턱없이 부족한데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메디케어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들에게 지급되는 환불금 예산이 5.4% 삭감됐는데 절감됐는데 미의사대학(ACP)은 이같은 조치로 노인병 전문의들이 연 3만630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의료단체들은 메디케어 지급 예산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노화연구연맹은 연방의회가 노인병 전문의 양성목표를 설정하고 학비융자금 면제 등 재정적인 지원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