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방화에 의한 화재로 불에 탄 할리웃힐스 고급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변사체로 발견된 사람들은 인도계 이민자 일가족 3대인 시타벤 파텔(63·여), 기타 쿠마르(43·여), 파라스 쿠마르(18·남·UC샌디에고 1년), 털시 쿠마르(16·여고생)로 파라스와 털시는 기타의 자녀들이고 시타벤은 기타의 친정어머니다.
LA경찰국(LAPD) 강력계의 짐 태트로 캡틴은 “이번 화재는 누군가 고의로 집에 불을 질렀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이 화재 때문에 목숨을 잃었는지 아니면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먼저 피살됐는지 아직 모르는 상태”라고 밝혀 경찰이 이들의 사인을 의문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LA소방국(LAFD)은 “방화 흔적이 있는 곳도 여러 곳”이라고 발표했으며 LA카운티 검시국은 “사체들이 너무 심하게 불에 타 신원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공식적인) 신원확인을 위해 치아 기록을 검토해 봐야 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화재가 LAFD에 보고된 시각은 지난 4일 밤 11시16분, 기타의 남편에 의해서였다.
문제의 단층집이 불에 타고 있던 순간 집 앞뜰에 서서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있던 모습이 주민들에 의해 목격됐던 해리시 쿠마르(47)는 5일 할리웃 경찰서에서 하루 종일 경찰의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단서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그의 미니밴도 견인해 갔다.
사고가 나던 날 해리시와 함께 외출했다는 해리시의 친구들에 따르면 해리시는 “(UC샌디에고에 재학중인) 아들이 집에 온다”면서 귀가 길을 재촉했다.
해리시의 아들은 대학에 진학한 이후 매 주말이면 집에 왔다고 친척들은 확인했다.
해리시의 친척인 챤투 파텔은 “나와 해리시는 다른 남자 3명과 함께 베이커스필드에서 벌어지는 배구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해리시는 10시30분께 나를 해리시 가족 소유인 유니버시티 인에 내려준 다음 다른 일행 1명을 다른 곳에 내려주고 자기 집으로 갔다”면서 “화재가 보고됐다는 시각은 그가 집에 도착한지 몇분 후 정도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시 부부는 23년전 인도에서 이민 와 텍사스주에서 밑바닥 호텔 일부터 시작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으며 12년전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한 후에도 악착같이 일을 해 지금은 LA일원에 모텔 3개를 가진 성공한 모텔업자로서 친척이나 이웃은 부부 금실이 좋기로도 유명했다고 말했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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