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 한인학생 연5% 증가하는데...
▶ 9개 캠퍼스 100여명, 전체교수의 0.7% 불과
주립대학인 UC계열에 재학하는 한인 학생들이 크게 늘면서 전체에서 한인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으나 이들 대학에서 가르치는 한인 교수의 수는 크게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본보가 UC계열 각 대학 교수 명단과 북미 한인대학교수협회(KAUPA)의 한인 교수 통계를 토대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현재 UC계열 9개 캠퍼스에 재직하고 있는 한인 교수는 100여명으로 전체 1만5,200여명의 UC계열 교수 숫자의 약 0.7%에 불과했다.
반면 UC계열 전체 학생 수에서 한인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5% 이상에 달하고 있어 한인 학생과 교수의 숫자가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한인 재학생 수가 많은 UCLA와 버클리, 어바인 등 주요 캠퍼스에 재직하는 한인 교수는 최근 2∼3년새 수적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 비율에서는 아직도 한인 학생 비율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상태다.
UC계열 중 수적으로 한인 학생이 가장 많은 UCLA의 경우 한인 학생의 비율은 2001년 현재 6.8%에 이르고 있으나 재직 한인 교수는 20여명으로 교수 전체의 0.6% 수준에 불과하며 한인 교수가 10여명인 UC버클리도 비율이 0.5%선에 머물고 있다.
또 전체 학생수 가운데 한인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UC계열 중 가장 높은 UC어바인은 최근 새로 부임한 한인 교수가 늘어 20명선을 넘어섰으나 전체적인 비율은 1.3%로 한인 학생 비율 8.6%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대학 등 학계로 진출하는 한인 1.5세와 2세가 늘고 있으나 일부 대학의 경우 채용되는 한인 교수들이 한국학 관련 분야에 편중되는 현상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북미 한인대학교수협회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박사학위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한인의 수는 3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UCLA 사회복지학과 문애리 교수는 "UC의 경우 교수의 성별이나 인종적 분포가 정책적 고려대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한인 교수의 수는 한인 학생수와 비교할 때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특히 채용되는 교수의 분야가 치우치는 점도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UC리버사이드 컨설턴트인 한인 존 부씨는 "최근 UC리버사이드에 히스패닉 총장이 부임한 것과 관련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조직적 활동을 벌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한인 커뮤니티도 힘을 모아 규모 증가에 걸맞는 대학 내 교수진 증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UC 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98년 현재 UC계열 대학 교수의 인종별 비율은 백인이 82%로 가장 많고 아시안 11%, 히스패닉 4%, 흑인 2% 등으로 나타나 아시아계 교수의 비율도 아시안 학생 비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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