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축전, 이철 특파원이 본 평양 <하>
<평양·개성-이철 특파원>
미주동포 관광단이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안내 군관의 첫 마디는 “공화국(북한) 때문에 미국놈들이 형제들을 괴롭히지 않습네까?”였다. 북한 때문에 교포들이 미국에서 설움을 당하지 않느냐는 뜻이다. 그렇지 않다고 했더니 놀라는 표정이다.
미국은 돈만 있으면 대통령도 만날 수 있는 나라라고 했더니 “정말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만약 당신(북한)들이 미국과 전쟁을 한다면 그 때는 미국에 사는 코리안들에게도 아랍인들처럼 지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럴 겁니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미국을 표현할 때 으레 “미국놈들”이라고 말해 방문단 교포 중의 한사람이 “언젠가는 북미수교도 될텐데 미국놈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말이 없었다.
이들은 어디를 가나 미국과 한번 붙어볼 각오가 되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묘향산 방문 때는 이 논쟁 으로 식은땀이 난 적이 있다.
김일성 선물 전시관은 지하 동굴화되어 있다.
미국이 아무리 포탄을 퍼부어도 여기는 끄덕 없다고 북한 청년들이 말하자 방문단의 한 노인이 “아프간 전쟁을 못 봤느냐. 미국은 동굴을 파괴하는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여 동행했던 일행들이 서둘러 말린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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