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a Boy)
★★★★(5개 만점)
철없는 어른이 우연히 알게 된 소년 때문에 철이 드는 어른에 관한 얘기로 매력적이요 인간적이다. 감독은 놀랍게도 틴에이저 코미디 ‘아메리칸 파이’를 만든 폴과 크리스 와이즈 형제.
둘은 코미디와 드라마를 절묘하니 배합해가며 도시 현대인들의 고독과 사랑과 가족의 중요성 그리고 한 남자의 자기 구원을 얘기하고 있다. 감상적이 될 수도 있는 내용을 물기를 잘 조절해 가슴이 따스함으로 촉촉하니 젖는데 냉소적이요 위트 있는 대사도 즐겁다.
또 한가지 이 영화가 평범한 수준을 넘는 것은 예기치 못할 플롯. 우리 생각대로 끝나지 않는다. 원작은 영국 작가 닉 혼비의 소설. 영화는 윌의 자조적인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런던 사는 38세난 미남 윌(휴 그랜트)은 경박하고 무책임한 바람둥이. 아버지의 단 한번 히트작인 무미건조한 크리스마스 캐롤의 판권료 때문에 일 안하고 산다. 자기 생활을 학점처럼 유닛으로 따져가며 살면서 매일 밤 여자 갈아치우는 게 큰 작업.
윌은 싱글 맘과의 데이트가 뒤탈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 2세짜리 아기 아빠로 위장하고 싱글 맘 모임에 나간다. 여기서 윌은 수지를 만나고 수지 때문에 수지의 친구인 피오나(토니 콜렛)의 12세난 너드 아들 마커스(니콜라스 홀트)를 알게 된다.
최근 남편과 헤어져 자살 성향이 있는 히피 엄마를 둔 마커스는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해 외롭기 짝이 없는 소년이다. 그런 마커스가 기댈 수 있는 사람으로 정한 것이 윌. 마커스는 윌을 아버지요 친구로 삼고 적진 공격하듯이 무차별 접근을 시작한다.
아이라면 질색을 하는 윌은 처음에는 마커스의 접근시도에 대경실색 하나 시간이 흐르면서 둘간에 정이 솟는다. 그런데 마커스는 윌을 자기 엄마와 맺어주려 한다.
윌에게 마커스가 꼭 있어야 될 또 다른 까닭은 윌이 진짜로 사랑하게 된 싱글 맘 레이철(레이철 와이스)이 마커스를 윌의 아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 윌과 레이철은 한동안 잘 나가다 윌의 거짓이 드러나면서 관계가 깨어진다. 과연 윌은 누구한테 갈까.
여자 문제는 어찌 될지 모르겠으나 윌과 마커스는 정을 맺으며 마커스는 자신감을 얻게 되고 윌은 남도 생각할 줄 아는 인간이 된다. 초현대식 헤어스타일을 한 그랜트의 안절부절못하는 연기와 이 영화로 데뷔한 홀트의 다부진 연기가 일품이다. PG-13. Universal.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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