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검찰과 치안기관들이 연방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일선 경찰기관의 이민법 집행 정책을 반대하고 나섰다.
로키 델가디요 LA시 검사장은 3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방법 개정이 테러와의 전쟁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이민자 커뮤니티와 경찰간의 불신만을 조성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델가디요 검사장은 지난 31일 이같은 입장을 담은 서한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에 보냈다고 밝히고 이에 동조하는 연방의원들과 함께 적극적인 반대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가디요 검사장은 "LA시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LA경찰국(LAPD)은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하기에도 벅차다"며 "특히 경찰과 협력할 경우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느 이민자가 경찰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연방법무부는 지난 4월 일선 경찰기관이 연방이민국(INS)을 도와 이민법을 위반한 불법체류자나 외국인을 수사, 체포할 수 있도록 강요하는 내용의 연방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LAPD 등이 가입된 ‘캘리포니아 경찰국장 협의회’(CPCA)는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속, 체포하는 사람에 대해 신원조회를 통해 범죄자나 도피자로 드러날 경우 협조할 수 있으나 이민법 집행을 위해 경찰 수사력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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