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성형에도 ‘벤즈·BMW 사고방식’
가격 비쌀수록 성형 회수 증가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굳이 경제일반이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상식에 속하는 문제. 그러나 일반이론에는 예외없이 예외가 따르듯 가격이 올라가는데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는 상품들도 있다. 고급차나 고가의 디자이너 의류가 그런 부류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여기에는 미용 성형수술도 포함된다.

일단의 의사와 경제학자들이 성형외과의들을 대상으로 4가지 주요 성형에 대한 시술료와 시술빈도수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얼굴 및 이마성형이나 눈수술, 코수술 가격이 올라갈 때 시술을 원하는 사람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서추세츠 이비병원의 램지 알사라프 박사는 “성형 수술료를 많이 받으면 특별한 의사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며 “얼굴 성형 시술료로 1만5,000달러나 2만달러를 받으면 좋은 의사로 생각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신통치 않은 의사로 여긴다”고 꼬집었다.

성형수술에도 ‘머시디스 벤즈/BMW 사고방식’이 개재해 있다는 것으로 보그(Vogue) 잡지에서 읽어 본 이름이라면 성형도 대단히 우수하게 하는 의사로 생각했다.

그러나 비싸지 않게 받는다고 해서 성형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므로 선입견을 버리고 올바른 의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에이징 페이스-시스템적 접근’이란 교과서의 공저자이기도 한 알사라프 박사는 성형시술을 받을 시에는 의사의 각종 증명서만 체크할 것이 아니라 의학저널 논문이나 교과서 저술을 살펴보는 것이 좋은 의사를 고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를 교육시키거나 사적 시술소를 갖고 있는지 병원을 이용할 경우 시술특권이 주어지는지 여부도 좋은 의사를 고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