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의 승전보에 남가주 한인들이 쏟아낸 반응에는 한국팀 승리의 감격과 16강 진출의 기대감,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이 절절히 묻어났다. 다음은 각계 한인들의 한-폴란드전 관전 소감.
■김근수(62·열혈 축구팬)-오랜만에 한국 선수들이 펄펄 뛰는 모습이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이 다 났다. 우리 선수들이 파울을 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질 때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선수들이 V자를 그리며 툭툭 털고 일어날 때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보약이 따로 없다.
■케이티 이(24·여·1.5세 직장인)-너무 좋아하는 한국 축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3시반부터 일어나 TV중계를 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 선수들이 잘해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음 미국과의 경기는 친구들과 호프집에 모여 같이 응원하며 볼 계획이다. 지난번 동계올림픽 김동성 금메달 박탈 사건을 갚아주기 위해서라도 미국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박정우(52·식당업주)-새벽에 집에서 혼자 스패니시 방송으로 중계를 봤다. 너무 감격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한인타운이 집인데 경기가 끝난 뒤 밖에서 경적을 울리고 사람들이 몰려나와 자축하는 소리가 들릴 때 나도 뛰쳐나가고 싶었다.
■허만호(28·유상철 선수 건대 시절 동료)-너무 잘했다. 기쁘다. 첫 골이 빨리 터져서 이길 수 있었다. 폴란드전 승리로 16강 9부 능선을 넘었다. 16강은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 선수들의 체력과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
■김석원(42·전 한국축구 국가대표)-한국 축구 정말 많이 발전했다. 국가팀의 수준을 A·B·C 등급으로 나눈다면 한국은 이탈리아와 브라질 등 A급에 이어 B+ 정도의 급수에 오른 것 같다. 세계 수준에 다가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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