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으로 히딩크 감독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그의 특유의 제스처가 한인 축구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어 눈길. 4일 새벽 한인타운에 나와 대형 스크린으로 폴란드전을 관전한 한인들은 한국팀의 골이 터진후 히딩크 감독이 불끈 쥔 주먹을 옆에서 앞으로 가볍게 내지르는 특유의 제스처가 스크린에 나올 때마다 일제히 이를 따라하며 환호하는 모습. 이날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응원을 펼친 직장인 김모씨는 “히딩크 감독의 모습이 너무 멋있다”며 “히딩크는 한국 축구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한인사회 월드컵 열기 고조와 함께 한인타운 사우나와 식당 등에도 새벽 축구중계를 보러 오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 영업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는 업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 한-폴란드전이 열린 4일 새벽 타운내 한 사우나에는 100명이 넘는 손님들이 몰려 휴게실에 발 디딜 틈이 없기도. 이 업소 업주는 “아예 탕에 들어가지도 않고 축구만 보는 손님들도 많다”며 “축구 때문에 휴게실과 탕이 몹시 붐비지만 불평하는 손님은 한 명도 없다”고 한마디.
◎…폴란드전을 지켜본 한인 축구팬들은 한국팀의 향상된 축구 실력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아쉬운 점에 대해 한마디씩 평가를 내리기도. 유학생 이모씨(샌타모니카 칼리지)는 “미드필드에서 좀더 압박하고 좀더 빠른 공격을 했어야 했는데 좀 답답했다”며 “그러나 선수들의 골 결정력은 정말 좋아졌다”고 의견을 피력. 직장인 김모씨는 “황선홍의 첫 골은 정말 어려운 슈팅인데 쉽게 잘 했다”며 “그러나 한국팀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아 너무 자만하면 안될 것”이라고 한마디.
◎…4일 폴란드전을 계기로 한인타운에 한국 경기 공동 관전 붐이 일자 LA한인회도 이에 가세, 오는 6월9일 미국전 공동 응원 행사를 갖기로 했다. 한인회는 9일 오후 10시부터 웨스턴과 4가의 로젠 브루어리를 개방하며 참가 한인들에게 음식과 주류 50% 할인 혜택도 준다고 밝혔다. 허상길 사무국장은 “월드컵 16강 진출 여망 달성에 동참하기 위해 한인 단체장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모여 응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도 4일 LA공항 출국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월드컵 첫 승리 축하행사를 갖기도 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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