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 또 열광. 감격 또 감격.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한국 축구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D조 첫 경기서 동유럽 강호 폴란드에 통쾌한 2대0 승리를 거둔 4일, 남가주 한인사회는 온통 환희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날 새벽 LA 한인타운 호텔과 식당 등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함께 한-폴란드전을 관전한 수백 명의 한인 축구 팬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응원하다 황선홍과 유상철의 골 폭죽이 연속 터지자 발을 동동 구르며 축제 분위기에 흠뻑 젖었고 각 가정에서 가슴 졸이며 TV중계를 지켜본 한인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윽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자 열성 팬들은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으며 많은 한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차량 경적을 울려대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이후 직장과 일터에 나온 한인들은 한국 대표팀이 기어코 이뤄낸 역사적 월드컵 첫 승을 목격한 감격을 쏟아내느라 둘 셋만 모이면 온통 축구 이야기 뿐 월드컵 이외의 화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또 타운 업소들은 이날 하루 무료 음식 제공 등 한국 승리 자축 행사를 펼쳐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이날 새벽 한인 축구팬들이 모여 합심 응원을 펼쳤던 ‘알배네’ 식당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무료 자장면을 대접, 1시간 여만에 200명분이 소비됐으며 ‘스푼’ 등 타운내 몇몇 카페와 주점들도 이날 저녁 고객들에게 생맥주를 무료로 서비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한국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현실화되자 한인 팬들은 남은 미국과 포르투갈전 승리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축구팬 김성훈씨(27·LA)는 "여세를 몰아 내친 김에 16강 진출은 물론 8강, 4강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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