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LA 동부 한인타운에도 뜨겁게 몰아치고 있다. 동부지역에서는 본보가 지난달 31일부터 주 7일 휴무 없이 월드컵 호외를 발행하자 매일 아침 가판대 앞에서 호외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한인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가 열린 지난 4일에는 일부 식당들이 새벽 4시부터 문을 열고 영업을 했으며 한국팀의 승리 소식을 전해들은 한인들이 본보 지국 사무실에 몰려와 호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대형 스크린 TV를 갖추고 있는 로랜하이츠의 동부갈비식당(대표 윤은섭)에서는 ‘함께 보십시다’라는 제목으로 전단까지 뿌리고 4일 새벽 4시부터 식당을 열고 한국-폴란드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고 찾아온 20여명의 한인들에게 해장국과 커피 음료수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한국이 월드컵 첫 승을 올리자 이웃 만미당 제과점 측에서도 구경하던 한인들에게 빵을 무료로 제공하며 환호에 동참했다.
축구 중계방송 시청이 생전 처음이라는 업주 윤은섭씨의 부인 윤희경씨는 "시종 가슴을 조리며 경기를 시청했으며 축구 구경이 그렇게 재미있는 줄은 미처 몰랐었다"고 말했다. 동부갈비 측에서는 9일 밤 대 미국전을 비롯해 한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은 24시간 언제라도 식당 문을 개방하고 해장국과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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