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 필승은 결집 응원으로’
남가주 한인들의 눈과 귀가 온통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대격돌에 쏠려 있는 가운데 이번 한-미전을 앞두고 가족과 친지, 동료끼리 함께 모여 중계를 보며 한국팀 필승을 기원하려는 ‘결집 응원’ 붐이 일고 있다.
9일 밤(LA시간) 한인타운 곳곳에서 펼쳐질 대규모 합동 응원행사에 참석하려는 한인 축구팬들 이외에도 직장과 단체별로 동료의 집 또는 식당, 주점 등에 모이거나 일가족, 친지끼리 함께 모여 일요일 밤 축구경기를 관전할 계획을 세우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폴란드전에서 월드컵 첫 승 감격과 함께 확 달라진 한국 축구를 목격하는 기쁨을 맛본 한인들은 16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이번 미국전 만큼은 ‘응원의 힘은 모으고 승리의 감격은 나눠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라운드의 태극전사들 못지 않은 필승 결의를 함께 모여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미전이 지난 폴란드전과는 달리 새벽이 아닌 이른(?) 밤 시간에 열리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축구팬 이승종(36·LA)씨는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일전인데 혼자는 도저히 떨려서 못 볼 것 같다"며 "근처에 사는 선배의 집에서 양 가족 모두 모여 중계를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봉화조기축구회의 정삼표(45) 회장은 "축구는 함께 모여서 봐야 제 맛 아니냐"며 "이번 미국전은 빅스크린이 있는 회원집에 모두 모여 한국팀을 응원하고 결속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미국전부터는 옥외 대형 전광판을 통한 한국 경기 중계도 계획돼 있어 한국에서나 볼 수 있는 거리응원의 붉은 물결이 이곳 LA에서도 펼쳐질 수 있을 전망이다.
LA 한인타운 윌셔와 세라노에 위치한 아로마 윌셔센터는 건물 옥상에 설치된 800스퀘어피트 면적의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한-미전을 9일 밤 11시부터 중계한다고 밝혔다. 이평순 아로마 윌셔센터 마케팅 디렉터는 "월드컵에 대한 한인사회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키 위해 옥외중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열리는 한국팀 경기를 모두 중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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