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과 졸업시즌을 맞아 10대 청소년들의 탈선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새벽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 청소년이 포함된 20여명의 아시안 갱단원들이 한인 3명을 집단구타하고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가든그로브에서도 비슷한 시각 PC방에서 놀다 나온 14세 에드워드 퍼난데즈가 뒤쫓아 온 4명의 아시안 청소년들로부터 수발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 학부모들의 자녀관리에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은 작년 12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내 모PC방에서 베트남계 청소년이 다른 아시안 갱단원으로부터 드라이버로 머리를 찔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PC방에 대한 시조례 강화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PC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찰관계자들은 방학이 되면 청소년들의 탈선사례가 증가하는데다 갱단들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져 대형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철저한 자녀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동양인수사과 스티브 김 수사관은 “방학을 맞아 규칙적인 생활에서 풀려난 학생들은 마약에 손을 대거나 갱단 등에 가입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자신의 아이를 모범생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자녀에게 이상한 변화가 없는지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사관은 ▲갑자기 밥먹는 습관이 변하고 ▲낮에는 종일 잠만 자다가 밤에만 활동하거나 ▲얼굴에 여드름 등이 생기는 현상들이 한꺼번에 나타날 경우 마약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수사관은 또 친구들의 연락처는 물론 친구들이 어떤 복장을 하고 있는지, 어디를 주로 가는지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소년 선도사업을 벌이고 있는 김기웅 목사도 “방학과 졸업시즌이 되면 새로 갱단에 가입하는 학생들이 늘게 되는 것은 물론 갱단활동이 각종 범죄로 연결되는 경우도 빈발하게 된다”며 “결국 부모와 우리 사회의 깊은 관심과 노력만이 이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청소년 탈선예방을 위해 ▲미국문화에 익숙한 자녀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수시로 깊은 관심표명과 함께 대화를 나눠야 하며 ▲방학기간중 여행 등 건전한 여가활용 기회를 제공, 자아를 발견하고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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