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태수특파원> 지축을 뒤흔든 대구발 붉은 함성이 멎은 지 벌써 하루. 전광판의 스코어에 우열이 없었는데도 코리아 축구팬들은 하루가 지나도록 아쉬움을 접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미국이 지난해초 조편성 이후 필승제물로 찍어놓은 상대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훤히 트인 첫승의 길을 따라 댓바람에 16강 고지까지 오르려던 한국축구의 반세기 야심이 뒤틀릴지 모르다는 불안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나란히 1승1무인 미국에 골득실차로 앞서 D조 1위를 고수, 포르투갈과의 3차전(14일오후 8시30분, LA시간 14일오전 4시30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6강행이확정되지만 포르투갈이 첫판 패배 악몽을 딛고 폴란드를 4대0으로 대파하는 등 우승후보의 파괴력을 되찾고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대어 포르투갈을 잡아챈 뒤 한국전에서도 승점을 보탠 미국은 조별리그 탈락으로 전의를 상실한 폴란드와 최종전을 치르게 돼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그러나 한국팀은 “또 다시 4년을 기다릴순 없다”는 배수진의 각오로 포르투갈전에 임할 계획이다.
어차피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탈락하는 포르투갈도 보유한 화력을 모두 쏟아 부을 예정이어서 두나라의 경기는 근래에 보기 드문 대 혈전이 될것이 분명하다.
<관계기사 26면,일간스포츠,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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