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은 열광하지만… 엇갈리는 비즈니스 명암
월드컵 열기가 한인들의 생활패턴을 바꾸면서 타운내 업소들의 비즈니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어떤 업소에는 손님들의 발길에 웃음이 가실 줄 모르는가 하면 어떤 업소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
▲‘요즘만 같아라’
월드컵 특수를 확실하게 누리고 있는 곳은 역시 대형 스크린을 갖춘 맥주 전문점과 카페들. 로젠 브루어리, 팜추리 등 젊은층의 고객이 대부분인 이들 업소들은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이며 밀려드는 손님들로 한바탕 난리가 벌어질 정도다.
이와 함께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들 역시 늦은 밤 또는 새벽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고 해장국 전문점들도 경기를 시청한 뒤 새벽시간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타운내 사우나들도 새벽 4시30분에 진행되는 경기로 인한 수면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아예 그곳에서 잠을 청하는 한인들로 만원사례다. 한 사우나 직원은 “지난 미국과의 경기 때는 100명 가까운 한인들이 3대의 TV 앞에 모여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자제품 판매업소의 40인치 이상 대형TV 판매가 20% 정도 증가했다.
▲‘한국 16강 진출 무산을 바랄 수도 없고…’
월드컵으로 매상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룸살롱과 소주방 등 주점들과 비디오 대여업소, 관광업계들.
매상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대책이 없다. 한 룸살롱 업주는 “수입이 줄어든 일부 아가씨들은 아예 손님에게 월드컵을 함께 보며 술을 마실 것을 제안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관광업계의 경우 미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줄어들어 대책이 없는 상태다. 타운내 호텔들의 투숙객이 5~10%가 줄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 업소는 “남자들이 모두 월드컵에만 집중해 있는 데다 기대할 만한 작품도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대형 마켓들의 경우 맥주와 오징어 등 간단한 안주류 판매는 20% 이상 증가했지만 심야에 찾아오던 손님들의 수는 30%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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