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등 세계적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되고 파라과이가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는 등 각 조에서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지자 한인 축구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월드컵 드라마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가 예선 3게임에서 승리는 고사하고 골 한 번 넣어보지 못한 채 귀국 짐을 쌌고 남미축구의 자존심이라는 세계 2위 아르헨티나도 결국 16강 문턱에서 탈락하자 이들 국가의 우승 다툼을 점치며 내기를 걸었던 한인 축구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 직장 동료와 우승팀 맞히기 내기를 했다는 박철민(30·토랜스)씨는 “4강에 오를 것으로 점쳤던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모두 떨어져 믿을 수 없었다”며 “덕분에 내기 스코어가 엉망이 됐다”며 한숨.
◎…한-미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린 뒤 행한 ‘오노 세리모니’에 당사자인 미국 숏트랙 선수 안톤 오노가 빈정거리는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를 접한 일부 한인들은 ‘오노가 반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안정환의 골 세리모니가 지나쳤다는 반응도 보였다. 밸리에 사는 이모(40)씨는 “김동성 금 박탈에 대한 한국민들의 반감은 당연하나 축구경기에서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은 좀 어설프고 옹졸해보였다”는 의견을 피력.
◎…일부 축구팬들은 한국이 포르투갈과 함께 16강에 나가기 위해 폴란드가 미국에 이기기를 응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눈길. 정승우(42·샌디에고)씨는 “미국팀이 한국전 후 너무 의기양양한 게 거슬린다”며 “폴란드가 미국에 2점차로 이기로 한국이 포르투갈에 한 점을 져주면 미국이 탈락하고 한국과 포르투갈이 동반 진출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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