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로체스터 인터내셔널(총상금 12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땅콩’ 김미현(25)이 첫날 단독선두로 나서며 독주 기미를 보이던 카리 웹을 따라잡고 공동선두로 올라서 지난 2000년 세이프웨이 챔피언십 이후 1년9개월만에 우승 갈증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21일 뉴욕주 피츠포드의 로커스트힐 컨트리클럽(파72·6,20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김미현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상큼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쳐 이틀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날 이븐파에 그친 1라운드 선두 웹과 타이를 이루며 공동선두가 됐다. 전날 김미현과 같은 공동 5위 출발을 보인 다른 2명중 박희정은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로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선 반면 송나리(16)는 2오버파 74타로 주춤, 공동 11위로 6계단 밀려났다.
그럼에도 불구, 송아리는 무난히 컷을 통과한 반면 쌍둥이 동생인 송아리는 이날 9오버파 81타로 무너져 첫날 선전(1언더파)에도 불구,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박세리는 좀처럼 전진기어를 찾지 못한 채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이븐파의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순위는 공동 23위에서 공동 16위로 약간 올라가 주말 대 분전에 한가닥 역전우승 희망을 남겨놓게 됐다.
첫 날 웹은 대회 26년 역사상 최저타인 8언더파 64타를 휘둘러 독주기세를 보였으나 대회 이틀째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웹은 전날의 신들린 터치를 잃고 고전끝에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꾸며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해 기복심한 올해 양상을 되풀이한 것. 그 틈에 많은 선수들이 웹과의 간격을 좁혀 올라왔으며 특히 김미현은 이른 아침 티오프의 잇점을 십분 살려 5버디 노보기의 깔끔한 데일리 베스트 라운드로 단숨에 웹을 따라잡고 공동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들에 2타차로 노장 베스 대니얼이 3위(-6)를 달리고 있고 그 2타 뒤로 박희정과 로라 데이비스, 멕 말론이 4언더파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코스기온이 90도 이상으로 올라간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웹을 비롯한 오후 티오프 선수들이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했고 특히 인근 미 해군기지 소속 전투기들이 오후에 코스상공에서 에어쇼에 대비한 훈련비행을 하는 바람에 이들은 경기 집중력을 잃는 이중고를 겪기도 했다.
한편 장정(+4)은 공동 44위, 펄 신(+5)은 공동 59위로 컷을 간신히 통과했으나 한희원(+6), 이정연(+8), 제니 박-최(+11), 이선희(+13), 제니 박(30) 등은 탈락했다.<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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