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8)가 올 들어 첫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 실점)를 기록하며 4번째 도전만에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23일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4안타 3포볼 2실점으로 호투, 레인저스의 10-4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꼭 3주만에 맛보는 달콤한 승리. 방어율도 9.40에서 8.52로 낮췄다.
지난 2차례 등판에서 이기지는 못했지만 각각 6이닝과 5이닝을 던지며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던 박찬호는 이날 올 들어 가장 내용이 좋아 에이스로서의 실추된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했으며 3연속 안정적 투구로 올해 악몽 같은 출발에서 벗어날 재기의 발판도 마련했다. 또 지난 2경기에서 뒤늦게 터져 박찬호의 애를 태웠던 레인저스 타선도 첫 6회동안 6점을 뽑아주는 등 시작부터 지원해 줬다. 특히 LA 다저스 시절부터 믿고 의지했던 오럴 허샤이저가 팀 투수코치로 부임한 후 가진 첫 경기에서 시즌 첫 QS를 기록, 후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1회초 레인저스가 후안 곤잘레스의 적시타와 라파엘 팔메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 2-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사후 포볼과 2루타로 맞은 주자 2, 3루의 위기에서 아라미스 라미레스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으나 다음 2명을 삼진과 투수땅볼로 처리, 첫 고비를 넘겼다.
이후 박찬호는 4회까지 다음 3이닝을 무안타로 막아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레인저스는 3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4-1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중반이후 더운 날씨로 인해 강속구보다는 컨트롤 위주 피칭으로 전환한 박찬호는 5회말 2안타와 내야땅볼로 1점을 더 내줬으나 6회초 케빈 멘치의 투런홈런으로 리드가 6-2로 벌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어깨는 더 가벼워졌다.
6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박찬호는 7회말 터드 밴 파플에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 이날 투구수 98개 가운데 ⅔에 가까운 62개가 스트라익일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고 제구력도 비교적 안정돼 보였다. 박찬호는 오는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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