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코믹 UW총장 확인…재정난으로 파행 운영 불가피
한국학 분야에서 미국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워싱턴대학(UW)이 한인사회에 팽배해 있는 우려와는 달리 한국학과를 폐지할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차드 L. 맥코믹 UW 총장은“촉망받는 학생들이 다수 수강하는 한국학은 UW의 중요한 대학원 과정으로 폐지할 의도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맥코믹 총장은 본보와의 특별 인터뷰에서 한국학 존폐여부를 둘러싸고 현지 한인사회에 일고 있는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문제는 학과 폐지가 아니라 담당 교수의 충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학 담당 교수진에는 클락 소렌슨 교수와 제임스 팔레 교수 외에 동양언어·문학을 담당하는 여교수가 한 명 있으나 내년에 퇴임할 예정이다.
맥코믹 총장은 논란의 핵심이 팔레 교수의 후임자 선정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학 권위자인 팔레 교수는 이미 은퇴한 상태로 현재는 이전에 담당했던 강의 분량의 40%만을 파트타임으로 맡고 있다.
많은 한인들은 UW의 재정난에 따라 3명의 한국학 담당 교수 가운데 두 명이 충원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맥코믹 총장은 현재 모든 교직원의 봉급을 동결시키고 상당수의 교수자리를 시간 강사로 대체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산문제는 한국학에만 한정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맥코믹 총장은 지연되고있는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는 현 체제로 계속 한국학강의를 이끌어나가는 것 외는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호범 주상원 의원이 의회 차원에서 재정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고 한국재단에서도 지원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UW은 이 달 초 한국재단에 재정지원 요청서를 보냈다.
그는 시애틀타임스가 최근 사설을 통해 한국재단이 30~50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팔레 교수 후임자 물색을 위한 청빙 위원회 구성은 구체적인 기금이 확보가 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상당기간 연기될 것임을 비쳤다.
그는 일부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팔레 교수 후임자 선정이 지연되는 점을 일방적으로 문제삼는 것은 이치에 다소 어긋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학이 폐지되지 않는다고 대학 당국이 거듭 해명했는데도 한인 인사들이 계속 우려를 표명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그는 반문했다.
맥코믹 총장은 시애틀 타임스까지 가세해서 팔레 교수의 후임자 물색을 당장 시작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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